128페이지 내용 : 126 + Journal of the Electrical World Monthly Magazine 문화 섹션 _ _ 얼큰하고 뜨끈한 육수가 일품, 사철 보양식 어죽 어죽 말그대로물고기죽이다. 약간설명을보태자면맑은물에사는모래무지, 꺽지, 동자개 빠가사리 등의민물고기를푹고아죽을쑨음식을뜻한다. 여름철허한기운을달래던보양식이었으나고추장을풀어칼칼함을더해찬바람부는날별미로도부족함이없다.
129페이지 내용 : 2012 January + 127 얼큰하고 뜨끈한 육수가 일품, 사철 보양식 어죽 여름철, 강줄기에서 잡아낸 잡어 를 큰 솥에 푹 고아낸다. 펄펄 끓기 시작할 무렵, 그 안에 고추장과 함께 쌀이나 국수를 풀어 넣으면 푸짐한 어죽이 완성된다. 동네 사람들 모두 모여 앉아 도란도란 맛본다. 별다른 보양식이 없던 시절, 어죽은 이웃 간 푸짐한 정 은물론여름내허해진기운을보해주는으뜸보양식이었다. 얼큰하면서칼칼한국물이 더해지니어찌여름에만찾을까. 찬바람을맞으며어죽을찾아나선이유다. 금강 줄기 따라가는 어죽 맛 기행 자, 어죽을 맛볼 차례다. 어디로갈까. 재료의특성상 전국의 내로라는 물줄기 주변에서는 대부분 어죽을 맛볼 수 있다. 이번 어죽 여행은 금강 줄기를 따라 이어진다. 먼저금강을따라 가보자. 금강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의 신무산 897m 에서 발원해 무주와 군산을 거쳐 서해로 흘러든다. 무려1000리 약400km 에달하는, 남한에서한강과낙동강다음으로긴물줄기다.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금강 줄기가 다른 물줄기와는 달리 한양을 향해 올라가는 역수 임을알수있다.전북에서발원한물줄기는충남금산과영동, 옥천으로향한다. 금강을따라금산인삼어죽, 영동어죽, 옥천생선국수가지역별미로꼽힌다. 여기에금강 줄기가시작되는금강상류의무주어죽이더해진다. 어죽 여행지는 전북 무주다. 금강 상류 맑은 물에서 나는 민물고기가 주인공이다. 앞의 소개로눈치챘겠지만어죽은주로금강줄기주민들이한여름냇가에서멱을감으며즐기던 음식이다. 천렵 으로 고기를 낚았다고 전한다. 천렵은‘더위를 피해 여가를 즐기며 냇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즐기는 놀이’ 로 봄이나 가을에도 즐기지만 여름철, 특히 삼복더위 중주로즐겼다고한다. 한창바쁜농번기, 삼복더위에지친몸을쉬어가며보했던선조들의지혜가묻어난다.